이재명 대통령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형일·강신철·홍지선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으로 새 정부의 경제·국방·국토교통 분야 장관 인선이 우선 확정됐다. 이형일 장관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게 된다. 강신철 장관은 국방부를 이끌며 안보 현안과 군 개혁 과제를 맡게 됐다. 홍지선 장관은 주택·교통·국토 개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담당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 6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고, 이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이뤄졌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국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회 협의 결과에 따라 이 후보자의 임명 절차도 달라질 수 있다.
반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자진 사퇴했다. 두 후보자의 사퇴로 해당 부처 장관 인선은 다시 후보자를 물색하고 지명하는 절차가 필요하게 됐다.
장관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 인준과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다만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 커질 수 있다.
이번에는 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 3명이 먼저 임명되면서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정 운영에 필요한 내각 구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경제와 국방, 국토교통 분야는 정책 공백이 길어질 경우 민생과 국가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처라는 점에서 우선 임명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명의 후보자 가운데 일부가 사퇴하고 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가 남아 있는 만큼,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재지명 여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후속 논의가 남은 과제로 꼽힌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