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소 실책성 플레이로 기록된 행운의 안타였지만, 이어진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바람의 손자"다운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팀 승리뿐만 아니라 최근 하락세였던 개인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후는 오늘(31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이정후는 5회 초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로 행운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안타로,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이정후에게 큰 의미가 있는 안타였다.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는 시즌 4호 도루로, 지난 4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5일 만에 나온 도루였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7회 초와 9회 초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승리에 기여하는 결정적인 순간의 출루와 도루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활약과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최근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특히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인 만큼, 이번 승리는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정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초반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으나, 5월 중순 이후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며 시즌 타율이 0.274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행운의 안타와 함께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타격감 회복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다시금 맹타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