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25년 6월 1일 오전 수원 광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광교신도시 개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의 치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는 내가 만들었다. 대장동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단언하며, 광교 개발 과정의 청렴성과 투명성을 부각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자신의 도덕성과 공직 역량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광교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대장동은 불과 30만 평 규모에 불과한데도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공무원이 구속되고, 사건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광교신도시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죽은 사람도 없고, 깨끗하게 일한 공직자들과 함께 만든 최첨단 신도시"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했던 기간 동안 이뤄낸 성과임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김 후보가 광교신도시를 언급하며 대장동 개발의 부정적 측면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자신의 청렴한 공직 생활을 대비시킨 점에 주목했다. KBS 뉴스 역시 김 후보가 광교와 대장동을 비교하며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한 부분을 비중 있게 다뤘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의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 설계 또한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그는 "광교산부터 원천저수지까지 자연과 역사를 모두 담아낸 도시"라며, "한번도 도로를 건너지 않고 생태통로를 통해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설계를 했다. 가장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자신의 철학이 반영됐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팔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공직자의 청렴성과 가족의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나는 법인카드 한 장 부당하게 쓴 적 없다. 제 아내도 그렇고, 제 아이도 그렇다"고 강조하며, "가족이 해괴망측한 욕설을 하거나 도박을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정 후보의 사생활 논란과 대척점에 서서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공직은 깨끗해야 한다"며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대선 후보로서의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뉴스타파 보도 등에 따르면 김 후보의 과거 불법 정치 후원금 수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을 강조하며 청렴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 의사도 언급하며 "이재명을 제외한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다른 경기도지사들과의 연대감을 과시하며, 자신이 경기도 행정의 정통성을 잇는 후보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