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검찰 내부에서 '내부 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국민추천제를 통해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임 부장검사의 국정기획위 참여는 새 정부의 검찰 개혁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6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 위촉·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하여 새 정부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 과제와 조직 개편안 등을 마련하는 일종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기구이다.
임 부장검사는 국정기획위의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수사·기소 분리 등 검찰개혁 관련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사·기소 분리에 따른 형사사법 체계나 수사 조직 개편 방안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새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 설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임 부장검사는 그동안 검찰 내부망과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검찰의 인사, 정책, 수사 방식 등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대표적인 검찰개혁론자로 꼽힌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법무부 장관, 차관, 검찰국장의 인선에 저도 관심이 많다"며 "법무부와 검찰을 부디 바로 세워달라며 부족한 저를 추천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는 글을 남기기도 하는 등, 검찰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임은정 부장검사의 국정기획위 합류는 이재명 정부가 검찰 개혁을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