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홍준표 "진영 논리 시대 끝내야" 김부겸 지지 비판에 "무지한 참새" 응수

이다혜 기자 | 입력 26-04-04 17:46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두고 여권 내부의 비판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진영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가 지속돼선 안 된다"고 정면 반박했다. 소속 정당의 경계를 넘어 역량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의 심경을 고백하며 "요즘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상을 읽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의와 의리는 사라지고 사익과 탐욕만 난무하던 그 시대상이 지금의 대한민국과 흡사하다"며 현재 정치권의 행태를 고대 난세에 비유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수욕정이풍부지(나무는 고요히 있고 싶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라며 자신을 향한 당내외의 공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야권 후보인 김 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사를 표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홍 전 시장의 행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진종오 국민의힘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대선 후보로 안 해줬다고 밑도 끝도 없이 뒤끝을 작렬하신다"며 "제발 정계 은퇴 좀 하시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주호영 의원 역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 전 시장에 대한 대구시민의 호오가 아주 갈린다"며 이번 지지 선언이 실제 선거 결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비판이 거세지자 홍 전 시장은 다시 글을 올려 "당적은 버렸지만 소신과 원칙은 버린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무지한 참새들은 조잘대지만 독수리는 창공을 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치적 체급 차이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응수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지역의 보수세가 강한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의 이례적인 야당 후보 지지가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평가와 함께, 보수 결집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인물 지지를 넘어 차기 대권 가도와 당권 향배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전 시장의 '탈진영' 행보가 대구 시장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여권 지도부가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대통령 "고유가 지원금 지자체 부담은 초보 산수 오류" 재정 압박론 정면 반박
조갑제 "장동혁, 경기지사 출마해라"…당 살 길은 대표 사퇴뿐
정치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단독) 경찰청 수사 무마 의혹 강남서 A 경정 직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확정
전국 다시 초여름 더위…중부 내륙 낮밤 기온 차 1..
삼성전자 노조 '45조 성과급' 요구하며 총파업 예..
단독) 선거제 대전환…중대선거구 도입·비례 확대 ..
이재명 대통령 "홍해 원유 운송은 부처 원팀 성과"
황운하 18일까지 단일화 요구" 조상호에 18일까지..
구윤철 부총리 "요소수 공공비축분 방출"…중동전쟁 ..
단독) 민주당 인재영입 1호, 울산 남갑 보궐 전태..
전한길 구속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도망 염려 ..
 
최신 인기뉴스
단독) “대출길 막혔다”…주담대 60% 봉쇄 현실화
“7명에게 새 생명 남기고 떠난 30세 청년… 마지..
단독) 국힘 부산북구갑 ‘무공천’ 확산…파장 커진다
속보) ‘김창민 감독 폭행’ 가해자 자택 압수수색…..
단독) 강훈식 비서실장 ‘링거 투혼’ 외교 결실… ..
단독) 이휘재, 복귀 후에도 ‘쉽지 않은 재기’… ..
“법왜곡죄 고소·고발 100건 돌파…경찰 수사 대..
단독) 유시민이라는 이름…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 ..
속보) 정부, 이란에 50만 달러 인도적 지원 결정
단독) 안정환, ‘유퀴즈’ 출연 고사했던 이유…“깊..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