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다시 소환하여 조사에 나섰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와 관련된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14일 오전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4일에도 특검에 출석하여 약 12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재소환은 지난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이 있거나, 추가적으로 확보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특검팀이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가 동원되어 이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는 '내란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로, 전 대통령이 직접 경호처를 지시하여 사법 절차를 방해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박 전 처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경호처장을 역임한 인물로, 당시 경호처의 상황과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핵심 참고인이다. 특검은 박 전 처장의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면밀히 대조하며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종준 전 처장의 재소환은 내란 특검 수사가 점차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앞으로도 관련자들을 소환하여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강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