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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열어준 아들 '사제 총기' 살해…'피해 망상' 60대 아버지 구속 기소"

인천지국 | 입력 25-08-14 13:40



'피해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고 다른 가족들에게까지 해를 가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 60대 남성 조 모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씨가 수개월간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하고, 며느리와 손주 2명, 그리고 외국인 교사 등 총 4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조 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조 씨는 범행 이튿날 낮 12시로 폭발 시간을 설정하고 서울 도봉구 자택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폭발물 설치만으로도 방화 실행에 착수했다고 보고, 조 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검찰은 조 씨가 전처와 아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이와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전처가 아끼는 아들과 그 가족을 살해함으로써 복수하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 씨는 전처와 아들이 자신에게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2년 동안 중복 지원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2023년 말경 지원을 잠시 중단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의 범행 준비 과정은 치밀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사제총기를 만들 파이프와 손잡이 등을 구매하고, 총기 격발 및 폭발물 실험까지 하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약 20년 전 구입한 실탄을 개조하고, 차량을 렌트하여 아들의 일상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 답사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조 씨가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도 사제총으로 아들을 살해하려다가 일정을 변경했다"며,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망상'이라는 정신 질환이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조 씨는 구속 기소됨에 따라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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