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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장중 3300선 돌파하며 연고점 경신

최예원 기자 | 입력 25-09-10 10:03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0일 장중 33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7월 30일 기록했던 장중 고점(3288.26)을 약 40여 일 만에 넘어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몰려든 결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발표에 일제히 환호하며 급등 마감했다. 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되자, 시장은 연준이 더 이상 긴축을 유지할 명분이 없으며 조만간 금리 인하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 지표와 맞물려,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골디락스'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이러한 글로벌 훈풍은 국내 증시에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거셌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달러화 약세로 이어져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자산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개장 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최대 악재였던 '조지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구금됐던 우리 국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 밤(한국시간) 출발할 예정이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워싱턴에서 근본적인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는 등 사태가 외교적 해법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대미 투자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기대감을 동력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향후 발표될 기업 실적 등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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