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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 씨 별세…“작가의 아내로 사는 것도 나의 천직이었다”

최예원 기자 | 입력 25-11-08 20:38



소설가 고(故) 이외수(1946~2022)의 부인 전영자 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강원 춘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강원 양구 출신으로, 젊은 시절 ‘미스 강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1970년대 초, 춘천의 한 다방에서 DJ로 일하던 이외수를 손님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고, 1976년 11월 결혼했다.


전 씨는 이외수의 문학적 여정을 묵묵히 곁에서 함께하며 ‘작가의 아내’로서 긴 세월을 살아왔다. 2006년 EBS 다큐멘터리 ‘다큐 여자’에 출연해 “남편이 원고지와 씨름할 때 나는 쌀을 빌리러 다녔다”며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이어 “글쓰기가 남편의 천직이었다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사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이며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18년 말,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고 이듬해 전 씨는 ‘졸혼’을 선언했다. 당시 방송인 김구라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신장에 이상이 생겨 몸이 약해지니 모든 게 귀찮아졌다”며 “늘 붙어 지내다 보니 질리기도 했다. 한 번은 떨어져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외수가 “이혼은 안 된다, 졸혼을 하자”고 제안했고, 전 씨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외수가 지병으로 쓰러지자 전 씨는 졸혼을 끝내고 남편 곁으로 돌아와 병간호에 전념했다. 2022년 4월 이외수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춘천에서 홀로 지내며 조용한 생활을 이어왔다.


장남 이한얼 씨는 “평생의 반려자가 떠난 뒤 어머니가 많이 외로워하셨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 이한얼(작가) 씨와 이진얼 씨, 며느리 설은영(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 씨와 김경미 씨가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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