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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6개월 만에 방송 복귀...MBC '남극의 셰프' 첫 방송, 경영 논란 속 복귀 적절성 공방 재점화

이지원 기자 | 입력 25-11-17 23:01


[MBC 남극의 쉐프]

외식 경영 전문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해 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5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여 만인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의 첫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복귀한다.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시청자를 만나는 '남극의 셰프'는 백 대표를 비롯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그룹 엑소의 수호 등이 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러나 한동안 그가 경영하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공익성 프로그램 출연을 통한 그의 복귀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과 대중 사이에서 다시금 점화되고 있다.

백 대표의 방송 활동 중단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더본코리아의 심각한 구설 때문이었다.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등 제품 및 법규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 내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과 농약 분무기 사용 논란은 기업 윤리 및 노동 환경 문제로까지 비화되며 사안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3월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여 공식 사과했으며, 최종적으로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5월에 잠정적인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복귀는 기업 논란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남극의 셰프'는 당초 지난 4월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한 편성 일정 조정'이라는 공식 사유로 한차례 편성이 미뤄졌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시 폭발적으로 확산되던 더본코리아 논란의 여파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 이슈가 재차 불거지자, MBC 측은 프로그램의 '본질적 가치'를 우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순규 MBC PD는 이달 초 일문일답에서 출연자의 개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남극의 셰프'는 작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작품이지만, 방송을 앞두고 외부 상황에 의해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이슈가 생기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황 PD는 이어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며 복귀 논란에 대한 간접적인 방어를 시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백 대표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님을 강조하며, 기획 의도가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에 있음을 역설했다. 즉, 출연자의 개인적 논란보다는 기후환경 이슈를 공론화하고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 대표가 가진 압도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이 프로그램의 흥행과 메시지 전달에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의 공익적 가치와 출연자의 윤리적 책임 사이에서 상반된 평가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복귀는 대중적 신뢰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기업 경영자의 방송 활동 재개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백 대표가 쌓아 올린 대중적 신뢰와 인기가 더본코리아의 각종 논란으로 인해 훼손된 상황에서, '남극의 셰프'를 통해 대중과 다시 소통하게 될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프로그램의 공익적 메시지가 논란을 잠재우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지, 혹은 경영자로서의 윤리적 책임론이 계속 발목을 잡을지가 이번 첫 방송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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