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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할리우드 스핀오프,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내년 2월 촬영 돌입 전망

이수경 기자 | 입력 25-11-21 13:48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판 스핀오프 형태로 제작될 준비를 마쳤으며, 내년 2월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독특하고 강렬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미국판은 할리우드의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제작 초기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영화·텔레비전 산업 연합(FTIA) 등의 정보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Squid Game: America)'라는 제목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늦어도 내년 2월 26일을 기점으로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FTIA는 이 미국판 시리즈가 원작의 단순한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의 일부 설정과 세계관을 기반으로 파생된 번외편(스핀오프) 형식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이 인기 시리즈의 미국 버전은 동일한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그 잔혹한 게임이 미국 땅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펼쳐질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FTIA가 밝힌 제작진 구성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부터 유력하게 이름이 거론되었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프로듀서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각본과 연출을 도맡았던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 역시 프로듀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본은 작가 데니스 켈리가 담당한다.

'세븐', '조디악', '파이트 클럽' 등의 걸작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평소 사회의 부조리, 권력층의 위선에 대해 냉소적 시각을 견지하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영화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에서 주로 나타나는 어둡고 절제된 미장센과 시청자의 숨을 멎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핀처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을 쓰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클리프 부스의 모험'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판 '오징어 게임' 제작설은 이미 지난해 '오징어 게임 2'가 공개되기 전부터 외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당시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핀처 감독이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따라 미국판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를 차기 연출작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총 세 개의 시즌으로 4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 지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최종회에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등장시키며 미국판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블란쳇은 시리즈의 최종 에피소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뒷골목에서 다가올 '오징어 게임'의 예비 참가자와 딱지치기를 하는 모집관으로 등장했다.

황동혁 감독은 시리즈 종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블란쳇의 출연에 대해 "짧은 순간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고, 그(블란쳇)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에는 미국판 시리즈의 크랭크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황 감독은 "영화 '세븐'을 만든 핀처 감독을 오랫동안 좋아해 왔기 때문에, 미국판이 제작된다면 무척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함께 제작하자는 정식 요청이 들어온다면 진지하게 참여할 의향이 있다"며 협업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의 구체적인 촬영 일정과 미국판 제작 여부 등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달 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실제 참가자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시즌 2를 공개했다.

미국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이와 관련하여 "넷플릭스가 아직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의 공식적인 공개 일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촬영이 시작되기까지 몇 달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내년 초로 예정된 대로 촬영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시작된다면, 시리즈는 대략 2028년경에 공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하며 공개 시점을 가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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