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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베이징 도착, 오늘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1-05 09:07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새해 첫 외교 행보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여 5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일 오후 공군 1호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의 방한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두 달 만에 양국 정상이 교차 방문을 성사시킨 것은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양측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방중 첫날 일정으로 재중 동포 간담회를 소화하며 현지 여론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과거 한중 관계가 경색되었던 기간 동안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이 겪었을 고통에 공감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오늘 오후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과 경제 협력 강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의 교류를 가로막아온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 기조 아래 게임, 드라마 등 한국 문화 상품의 중국 내 유통 정상화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양국 간 민간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급망 안정화와 첨단 기술 협력 등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예정되어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최근 고조된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하여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소통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 노선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의 베이징 일정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긴박하게 이어진다. 6일에는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어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중국의 핵심 지도부 3인을 모두 만나는 것은 이번 방문에 부여된 무게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벤처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방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을 기념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는 한중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함으로써 정서적 밀착을 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의례를 넘어, 지난 수년간 정체되었던 한중 관계의 물꼬를 완전히 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실용외교가 한반도 평화와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내외의 이목이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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