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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인도 오픈 1회전 완승 거두며 대회 2연패 및 통산 세 번째 우승 향한 순조로운 출발

정기용 기자 | 입력 26-01-15 11:44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새해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국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안세영은 14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 슈퍼 750 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대 0의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승리는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정상 정복을 위한 서막으로 평가받는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 초반 다소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며 탐색전에 임했다. 상대인 오쿠하라 노조미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과 2017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던 과거의 강호로, 현재는 세계랭킹 30위까지 하락했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1게임 초반 두 선수는 8대 8, 13대 13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경기 중반 한때 역전을 허용하며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특유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흐름을 되찾아왔다. 결국 안세영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1대 17로 1게임을 선취했다.

인도 오픈은 1973년 창설된 이래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 잡았으며, 안세영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무대다. 안세영은 2023년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제압하며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만약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안세영은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과 함께 인도 오픈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3회 우승 타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슈퍼 750급 대회에서 거두는 이례적인 성과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안세영의 현재 컨디션이 최상조에 달해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부상 악재 속에서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한 안세영은, 올 시즌 들어 더욱 정교해진 경기 운영과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도 오픈은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의 대진운과 현재 페이스를 고려할 때 강력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1회전 상대였던 오쿠하라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안세영은 최근 치러진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확고히 했다.

과거 여자 배드민턴 판도가 중국과 일본의 양강 구도였다면, 현재는 안세영이라는 절대 강자가 독주하는 체제로 완전히 재편되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최근 출전한 6개 국제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는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성적으로, 안세영의 장기 집권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16강 이후 대진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돌이 예상되지만, 안세영의 철벽 수비와 역습 위주의 전술이 현재 정점에 도달해 있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다.

경기 직후 배드민턴 관계자들은 안세영의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가 남은 라운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월에만 연달아 열리는 월드투어 일정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신체적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세영은 소속팀 삼성생명과 국가대표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 중 보여주는 평정심 또한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트 위에서 셔틀콕이 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안세영의 투지는 이번 인도 오픈에서도 다시 한번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인도 오픈의 결과는 향후 전개될 전영 오픈 등 메이저 대회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안세영이 보여주고 있는 무결점의 경기력은 경쟁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경기 결과로 직결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을 넘어 세계 스포츠계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는 안세영이 이번 주말 뉴델리에서 다시 한번 승전보를 전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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