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조 8,103억 원(88억 3,5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외형 성장은 지속됐으나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 원(8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4,353억 원(3억 1,200만 달러)과 비교해 97% 급감한 수치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0.09%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다.
순이익 지표는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의 4분기 당기순손실은 377억 원(2,600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실적 공시 직후 시장에서는 쿠팡의 외형 확대 전략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투자,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폭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쿠팡 측은 공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비용 집행 내역을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고물가 기조에 따른 운영 비용 상승 압박이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직전 연도 대비 100억 원대로 쪼그라들면서 경영 효율화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투자 업계에서는 매출 12조 원 돌파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분기 순손실 발생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로 쿠팡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지, 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실 경영으로 선회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4분기 기록한 낮은 이익률을 올해 1분기에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