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시험대 명단을 확정했다. 사실상 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본체로 평가받는 이번 소집에서 홍 감독은 기존 주축들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동시에 부상 변수와 복귀 자원들을 아우르는 선택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전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영국 밀턴 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 뒤,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오스트리아와 2연전을 치른다. 5월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실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본선행 티켓에 가장 근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격진에는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필두로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튀르키예 무대에서 골 감각을 과시 중인 오현규는 홍명보호의 핵심 창끝으로 낙점받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 유럽 빅리그 주전급 자원들도 이변 없이 합류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부상 우려를 딛고 명단에 포함됐다. 황인범은 이날 오전 네덜란드 리그 경기 중 발등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우려를 낳았으나, 홍 감독은 그의 전술적 비중을 고려해 소집을 강행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를 넓힌 양현준(셀틱)과 홍현석(KAA헨트)은 각각 9개월,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본선 경쟁에 가세했다.
반면 최근 리그에서 꾸준히 기용되던 양민혁(코번트리 시티)과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는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탈락 자원들에 대한 배경과 남은 기간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의 이번 선택은 실험보다는 안정과 조직력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 신태용,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3월 평가전 명단이 월드컵 최종 명단의 80~90%를 차지했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이번 유럽 원정은 본선 무대에서 가동할 베스트 11을 굳히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밤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원정 일정에 돌입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의 컨디션 조절과 새롭게 복귀한 측면 자원들의 전술 녹아들기가 이번 원정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