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오리새끼]
지난 29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탁재훈, 임원희 등 기존 출연진과 새 멤버들이 모인 단합 대회 현장에 이상민이 등장했다. 지난해 4월 10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유부남이 된 이상민은 자신을 "새 삶을 살며 새롭게 합류한 막내"라고 소개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에 있던 출연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임원희는 "프로그램을 말아먹고 왔다"고 직격했고, 탁재훈 역시 "무슨 낯으로 여기를 왔느냐"며 재입성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상민은 현재 결혼 생활에 대해 "행복하다"고 답했으나, 제작진은 이를 예능적 상황으로 연출하며 그의 고정 출연을 공식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상민의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미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그는 재혼 후에도 즉각 하차하지 않고 아내와의 시험관 시술 과정, 산부인과 검진 내용 등을 프로그램에서 상세히 공개했다.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혼이나 독신 생활을 다루는 프로그램 취지에 어긋난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대중의 반감이 거세지자 하차 수순을 밟은 바 있다.
그러나 하차 8개월 만에 다시 '막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복귀하면서 제작진의 출연자 돌려막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호, 이상민 등 주요 출연진의 재혼과 연애가 이어지며 이미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폐지된 상황에서, '미우새'마저 기혼자의 일상을 담는 관찰 예능으로 변질될 경우 프로그램의 존립 근거가 사라진다는 분석이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혼자 사는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시청하는 독신 가구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의견과 함께 "출연진 인력난을 이유로 원칙 없는 복귀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이상민의 재합류 배경이나 향후 방송 방향성에 대해 별도의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할지, 아니면 기혼 출연자의 일상을 억지로 끼워 넣는 식의 구성을 지속할지를 두고 제작진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