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전수감시 전환…남성 78%, 20·30대 58.6%
국내 매독 환자가 2024년 한 해 동안 2,79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20·30대와 남성에서 발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신고 후 최종 확정된 매독 환자는 총 2,790명,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5.4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2,177명(78.0%), 여성 613명(22.0%)으로 남성 환자가 크게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도 남성 8.5명, 여성 2.4명으로 남성이 약 3.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853명, 30대 783명으로 두 연령층을 합하면 전체 환자의 **58.6%**를 차지했다. 특히 20대의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4.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병기별로 살펴보면 조기 잠복 매독이 1,220명(43.7%)으로 가장 많았으며, 1기 매독 983명(35.2%), 2기 매독 524명(18.8%), 3기 매독 51명(1.8%), 선천성 매독 12명(0.4%) 순이었다.
매독은 매독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성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질환이 진행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법정감염병 진단·신고 기준에는 병기별 검사 기준도 마련돼 있다.
특히 2024년부터 매독이 제4급 감염병에서 제3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서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체계로 변경됐다. 따라서 과거 표본감시 시기의 신고 건수와 2024년 2,790명을 단순 비교해 '7배 폭증'이라고 표현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감시체계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 당국은 지속적인 감시와 역학조사를 통해 매독 발생 특성을 파악하고 예방·관리 정책의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