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환자에게 시행된 주요 수술이 215만건을 넘어섰다. 백내장 수술이 약 69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왕절개수술은 전년보다 10.2% 늘어 주요 수술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수술 진료비는 10조원을 돌파하며 수술 건수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1일 발간한 "202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받은 35개 주요수술은 21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205만4000건보다 4.8% 증가했다.
주요수술 건수는 2022년 211만9000건에서 2023년 204만6000건으로 감소했다. 2024년 205만4000건으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증가 폭이 커졌다.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은 69만2126건으로 전년 66만4306건보다 약 2만8000건 늘었다.
일반 척추수술이 19만9147건으로 뒤를 이었고 제왕절개수술 17만7232건, 치핵수술 15만1864건, 담낭절제술 10만3817건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제왕절개수술의 변화가 가장 컸다. 지난해 제왕절개수술은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도 8.5% 늘었고 담낭절제술 6.5%, 백내장 수술 4.2%, 슬관절치환술 3.9%, 치핵수술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척추수술은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술 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35개 주요수술 건수는 4059건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백내장 수술이 13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왕절개수술은 668건, 일반 척추수술은 376건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수술을 가장 많이 받았다. 지난해 60대 수술 인원은 41만4141명이었고 70대가 40만8932명, 50대가 23만6946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에 따라 많이 받는 수술도 뚜렷하게 갈렸다. 5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았다.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이 가장 많았다. 20대와 30대에서는 제왕절개수술, 40대에서는 치핵수술이 각각 가장 많이 시행됐다.
수술 건수가 4.8% 늘어난 사이 진료비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5개 주요수술에 들어간 진료비는 모두 10조6738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주요수술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6.0%였다.
전체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수술은 일반 척추수술이었다. 지난해 진료비가 1조161억원에 달했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인 스텐트삽입술이 1조33억원, 백내장 수술이 90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술 1건당 진료비도 올랐다. 지난해 주요수술의 건당 평균 진료비는 496만원으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건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로 4808만원이었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은 4329만원, 줄기세포이식술은 2732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치핵수술은 건당 121만원, 백내장 수술은 131만원, 하지정맥류 수술은 142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기간은 소폭 줄었다. 35개 주요수술의 건당 입원일수는 평균 5.6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슬관절치환술의 평균 입원기간이 20.1일로 가장 길었고 줄기세포이식술 19.8일, 고관절치환술 18.6일 순이었다. 백내장 수술은 평균 1.1일로 가장 짧았다. 하지정맥류 수술은 1.9일, 치핵수술은 2.2일이었다.
어디에서 수술을 받았는지를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215만2000건 가운데 의원에서 시행된 수술은 75만5000건으로 35.1%를 차지했다.
종합병원은 55만1000건으로 25.6%, 병원은 43만8000건으로 20.4%, 상급종합병원은 40만7000건으로 18.9%였다.
최근 5년간 의료기관 종별 수술 건수의 연평균 증감률에서는 종합병원이 4.4%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병원도 1.6% 늘었다. 반면 의원은 연평균 2.2%, 상급종합병원은 2.5% 감소했다.
건보공단은 이번 통계연보에 연령과 성별, 지역, 의료기관 종별 수술 현황을 비롯해 다빈도 수술질환과 외래·복강경수술 등 관련 통계를 담았다. 기존 11월이었던 통계연보 발간 시기도 올해부터 8월로 앞당겼다.
지난해 주요수술은 건수 증가보다 비용 상승 속도가 더 빨랐다. 수술 건수가 4.8% 증가하는 동안 진료비는 14.7%, 건당 진료비는 9.5% 뛰었다. 고령층 수술 증가와 수술별 진료비 변화를 포함해 전체 의료비 상승을 어떤 요인이 끌어올렸는지는 세부 진료 항목을 통해 추가로 살펴볼 대목이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