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10주 만에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8%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63.4%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28.6%포인트로, 8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격차가 이어졌다. 국정수행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응답은 1.8%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13일 48.9%를 기록한 뒤 10주 만이다. 조사 기간 초반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국회 인사청문회 여파가 지지율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후 대국민 기자회견을 거치며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연임과 공소 취소, 해외 파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제시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다시 앞섰다.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0.2%, 국민의힘은 38.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4.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머문 것은 5주 연속이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지만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20·30대와 중도 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조국혁신당은 5주 연속 상승해 5.2%를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집계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1%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5%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