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가 참여하는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각각 88.15%, 90.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호남에서도 이 후보가 우세를 지속할지, 혹은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편, 호남권 투표율은 50.94%로 나타나 충청권(55.18%)과 영남권(68.33%)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비교적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이유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각 후보는 정견 발표를 통해 주요 공약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김동연 후보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서해안 벨트 조성을, 김경수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과 지방분권 강화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순회 경선을 마무리하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