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수 가담 의혹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이제 이재명 정부의 관세청 문제"라며 관세 당국의 적극적인 해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관련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 사건은 세관의 공직 기강 해이와 마약 단속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임 지검장은 오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혐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관세청장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공개하며, 이 사건을 둘러싼 책임론을 관세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지검장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업무보고 현장에서 관세청을 질타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만큼 상세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았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관세청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수사기관의 무혐의 처분이 공직자의 개인적 비리를 밝혀내지 못했을 뿐, 관세청 시스템 자체의 문제점과 관리 부실 책임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지검장은 관세청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시스템적 미비점을 국민에게 소상히 해명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사항을 홍보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세관 마약 밀수 의혹 사건의 무혐의 결론에 대한 검찰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백해룡 경정은 주말 사이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동부지검의 수사 결과 발표문을 반박했다. 백 경정은 동부지검이 무혐의 처분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던 '사건 당시 입국자의 신체와 소지품을 검사할 법적 근거와 장비가 부족했다'는 설명에 대해 관세청 직원의 반박 원문을 인용하며 허점을 지적했다. 해당 관세청 직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관세청 인원 감축이나 조직 변경은 없었고 마약 단속 장비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검찰이 제시한 물적, 제도적 미비점이 무혐의 처분의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수사기관이 세관 직원들의 혐의를 입증하려는 노력이 미흡했거나 사실관계 파악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처럼 수사 종결 이후에도 검찰과 관세청, 그리고 경찰 등 관련 기관 사이의 사실관계 및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면서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기사에 언급된 '내란' 특검의 수사 막바지 상황은 별도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씨의 검찰 인사 및 수사 개입 의혹 포착은 권력형 비리 수사의 복잡한 맥락을 드러낸다. 특검팀이 이 의혹을 수사 종료일인 오늘까지 어떻게 처분하고 관련 자료를 이첩했는지 여부는 내일 발표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인 영향력 행사 의혹은 공직 시스템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와 직결되며, 이는 임은정 지검장이 제기한 관세청의 제도 개선 문제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연관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결국 두 사건 모두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과 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던지고 있으며, 각 기관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특검팀은 남아있는 모든 사건의 처분을 마무리하고 내일 오전 조은석 특별검사의 종합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발표는 비상계엄 사태의 경위와 헌정 질서 파괴 시도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담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과 한국 사회의 역사적 교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