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안보 관련 행보를 강화하며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0일 국무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다음 달 1일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방, 외교, 통일 등 주요 안보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안보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평택 미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과의 교감을 강조하며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라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 발언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의 안보 관련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그는 오늘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미 간 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외교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 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국정 책임을 다하지 않고 대선 출마를 위한 이미지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한 권한대행의 잇따른 안보 일정을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준비로 해석하며, 그의 행보가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다음 달 1일 권한대행직을 사퇴하고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러한 행보가 대선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안보를 강조하는 그의 전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정치적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