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모도 인근 해군 부두에서 해군 함정이 연료유를 자체 이송하던 중 경유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간은 오전 9시 8분경으로, 유출된 연료는 해상에 퍼지며 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사고 직후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연안 구조정 등 총 8척을 현장에 급파해 긴급 방제 작업에 착수했다. 해군도 자체 대응에 나서 함정 8척을 투입하고, 해상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해군에 따르면 해당 함정은 내부 연료탱크에서 발전기로 경유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펌프 이상으로 연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량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은 해양 오염 범위와 피해 규모를 정밀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함정 내 연료 이송 중 펌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관계기관과 함께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유출 방지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 유출된 연료의 양과 해상 오염 범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해군과 협력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방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근 해역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관련 기관의 환경영향 평가가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