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대전 유세 현장에서 "이념, 진영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며 국민 통합과 혁신 성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중심가인 으능정이 거리 스카이로드 무대에 올라 집중 유세를 벌였다. 스카이로드는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LED 시설로, 유세가 시작된 이후 퇴근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열고, 경기 판교·화성 동탄 등 수도권 첨단산업 지역을 돌며 이른바 ‘K-이니셔티브 벨트’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과학기술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보수 정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섞인 신발과 유니폼을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치가 진짜로 해야 할 일은 색깔과 지역, 진영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며 “경제, 민생, 평화, 안전이 바로 정치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후보는 10대 핵심 공약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AI·반도체 등 신산업 집중 육성 ▲12.3 내란 사태 종식 ▲군·검찰·사법개혁 ▲공정경제 실현 등이 중심이다. 특히 기존에 강조했던 분배보다는 ‘성장’ 우선 전략으로 선회한 점이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려면 과학기술 기반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경제 혁신과 함께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13일에는 민주당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 지역을, 14일에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영남권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