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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연어 술파티' 가능성 재연한 국조특위 "물리적 시간 충분"

이수민 기자 | 입력 26-04-10 09:48



국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9일 수원지검을 찾아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에 대한 현장 재연을 실시했다. 특위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목한 시간대 안에 술과 안주를 반입해 취식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했음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현장조사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수원지검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생수를 구매한 뒤, 이를 생수병에 옮겨 담아 청사 내부로 이동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특위 위원들은 편의점에서 결제 후 수원지검 2층 북문을 거쳐 박상용 검사가 사용했던 1313호실 인근까지 이동하는 데 약 1분 30초가 소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야당 측은 당시 쌍방울 직원들의 카드 결제 내역과 출입 기록을 근거로, 오후 6시 40분부터 밤 9시 사이라면 언제든 술파티가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김승원 의원은 "쌍방울 수행원들이 술을 들고 청사에 진입해 9시 퇴실 전까지 회유를 위한 술자리를 갖기에 시간은 넉넉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상용 검사와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소설"이라 규정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특히 당시 동석했던 설주완 변호사가 술이나 연어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을 들어 물리적·상황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맞섰다. 나경원 의원은 야당의 재연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죄를 지우려는 민심 역행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대장동 사건 현장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찾은 특위 내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설전이 오갔다. 민주당은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가 구치감에 수용되어 진술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 녹화물 제출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여기가 무슨 범죄 현장이냐"며 조사 방식에 항의하다 퇴장했다.

이번 현장 재연 결과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신빙성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조특위는 확보한 기초 자료와 현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청문회와 기관 보고 등을 통해 검찰의 조작 수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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