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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선원ㆍ선박 귀환 가장 시급...외교역량 총동원”

강민석 기자 | 입력 26-04-09 17:53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한 귀환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미·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로 중동 정세가 전환점을 맞이했으나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하며 부처 간 긴밀한 공조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정부가 가진 모든 외교적 자산과 역량을 집중해 조속한 석방과 귀환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분쟁의 여파가 국내 에너지 수급과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가동을 지시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우리 선박 20여 척과 선원 180여 명의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의 안전 확인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와의 다각적인 협의 채널 가동을 독려했다.

현장 참모들은 이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지는 동안 발언 내용을 수첩에 기록하며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할 시간이 4년 1개월 남짓 남았지만, 속도를 두 배로 높이면 8년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공직 사회의 적극적인 행정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쟁점은 미·이란 간 임시 휴전이 실제 선박 억류 해제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실효성 여부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휴전 합의가 일시적인 완화일 뿐, 근본적인 갈등 구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선박 귀환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중동 사태 이후 변화할 글로벌 산업 지형에 대한 대비도 함께 당부했다. 전쟁 종료 방식과 관계없이 에너지 수급처 다변화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 구조 혁신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초인공지능과 차세대 SMR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을 거듭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한 만큼, 실제 선박 귀환이 이뤄지기 전까지 정부의 외교적 시험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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