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설과 정치권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나성동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는 매물이 줄어들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수억원씩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나성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0평대 아파트값이 40평대를 단번에 뛰어넘었다”며 “정치권에서 세종 관련 논의가 계속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성동 나릿재마을6단지한신더휴리저브 84㎡는 지난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3월까지 9억 초반에 거래되던 99㎡ 아파트도 최근 14억까지 호가가 올랐다.
세종시 내에서 학원이 많은 새롬동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59㎡ 아파트가 6억원대에 거래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도담동과 고운동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도 거래 건수와 가격이 동시에 급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갭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반복되면서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