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인 합의에 성공하며 출근길 시민들의 발을 묶었던 총파업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전날 밤샘 협상에도 불구하고 임금 협상 결렬로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되었던 부산 시내버스는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추가적인 교섭 끝에 노사 양측이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재개되었다.
부산 시내버스 노조는 27일 밤늦게까지 이어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 회의가 결렬되자, 28일 새벽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부산 시내 147개 노선, 약 2,5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 시간대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는 즉각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여 도시철도와 경전철의 증편 운행, 전세버스 투입, 승용차 요일제 한시적 해제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의 우려가 컸던 상황이었다.
파업은 오전 내내 계속되었지만, 노사 양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추가 교섭을 이어갔다. 치열한 논의 끝에 결국 오후에 극적인 합의에 도달하며 파업이 해제되고 버스 운행이 정상화되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양보와 타협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내버스 파업은 비록 단시간에 마무리되었지만, 부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의존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대중교통이 유일한 이동 수단인 지역 주민들과 출퇴근 직장인들에게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시는 파업 기간 동안 비상 수송 대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애썼으나,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한 도심 교통 정체와 대중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었다.
이번 합의는 당장의 혼란을 진정시켰지만, 향후 부산 시내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금 인상 폭과 시의 재정 지원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정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상 계획 수립에 대한 논의도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산 대중교통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