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김포 어린이집 2세 아동 떡 먹다 질식사…담임 교사 입건

경기지국 | 입력 25-06-02 19:04



경기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 남자아이가 간식으로 나온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아동에게 떡을 나눠준 담임 교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일, 관내 어린이집 교사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후, 자신이 담임을 맡은 2살 B군에게 떡을 간식으로 제공했다가 질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2일 오후 3시 10분경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후 간식 시간에 원아들에게 백설기 떡을 잘라 나눠주었다. B군은 이 떡을 받아먹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자 어린이집에 있던 다른 교사들이 즉시 달려들어 B군에게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빼내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B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B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에 이르렀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경찰 수사의 핵심은 교사의 과실 여부를 규명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경찰은 A씨가 2세 유아에게 떡을 제공할 당시, 질식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잘게 잘라주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해당 어린이집의 평소 급식 및 간식 관리 실태,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준수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해 A씨의 행동과 B군의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린이집 급식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떡이나 견과류, 포도알 등은 영유아에게 질식 위험이 큰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만큼, 보육 시설 내에서 간식을 제공할 때 더욱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안전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 서울 신당동 봉제공장서 화재…50대 여성 1명 숨져
북한산 인수봉서 암벽등반 30대 추락사… "안전장비 미착용"
(경기도ㆍ인천)지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해외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사전교육..
속보)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마약과의 전쟁" 공방 격화, 세관 직원 무혐의 처..
29년 경력 소방관 백혈병, 법원 "화재 현장 유해..
통일교 천정궁 압수수색서 현금 280억 원 발견....
주택대출 규제 장기화 여파,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강추위 엄습, 해제된 대설특보 뒤 전국 도로 '빙판..
20대 남성, 둔기·흉기로 50대 모친 살해 후 ..
단독) 2026년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협회장 로..
단독) "한의사 X-RAY 사용" 법원 무죄 확정 ..
 
최신 인기뉴스
단독) 2026년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협회장 로..
ESG를 통한 인간 존엄성 회복, 제3회 한국ESG..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7주 만에 하락세 전환…국..
단독) 2025년 한국미디어일보 신뢰받는 기업 대상..
단독) "한의사 X-RAY 사용" 법원 무죄 확정 ..
이재명 대통령, 개인정보 유출 징벌적 과징금 강화 ..
조국혁신당 성 비위 의혹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 강제..
"AI·반도체에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 공식 ..
쿠팡 이용자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경..
방송인 조세호, "조폭 연루설" 의혹 심화…제보 채..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