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투표 종료를 한 시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77.8%로 잠정 집계되며 지난 대통령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선 중 최종 투표율이 80%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뜨거운 투표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3,456만여 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에서 34.74%라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가 본투표율에 합산되면서 전체 투표율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했을 때, 이번 대선의 오후 7시 투표율 77.8%는 지난 제20대 대선(2022년)의 동시간대 투표율인 76.5%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제19대 대선(2017년)의 최종 투표율 77.2%, 제20대 대선 최종 투표율 77.1%를 고려할 때, 현재의 가파른 투표율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이번 대선은 80%대 최종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직접선거로 치러진 역대 대선 중 80%대 이상의 최종 투표율은 제13대(1987년) 89.2%, 제14대(1992년) 81.9%, 제15대(1997년) 80.7% 등이 있다.
이번 대선은 주요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 구도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각 진영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권리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사전투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유권자들의 편의가 증대된 점 역시 전체 투표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남은 시간 동안 모든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실시간으로 투표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개표 결과는 투표 마감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