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 3선인 김병기 의원이 선출되며, 이재명 정부의 첫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김 의원은 함께 출마한 서영교 의원을 제치고 당원과 동료 의원들의 신임을 얻었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이재명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여 투쟁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기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통해 서울 동작갑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 강화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이력은 그가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강해지면서, 내란 극복과 개혁 법안 추진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신임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는 김병기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강경한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선 즉시 반헌특위를 구성해 윤석열 내란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공언하며 당내 개혁 세력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병기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당원 동지들과 선배 동료 의원들이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되어 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당원과 의원들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신임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대표의 국정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당의 핵심 정책 과제를 이끌어 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향후 의정 활동의 주요 목표로 세 가지 트랙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고 헌정 질서를 재확립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트랙은 "민생 회복·경제 성장"으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세 번째 트랙으로는 "국민 통합·대한민국 재건"을 언급하며,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500만 당원과 167명의 선배·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하며, 당의 단합과 총력적인 의정 활동을 다짐했다. 이번 김병기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다가오는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와의 치열한 대치 국면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원의 강경한 기조는 향후 국회에서 여야 간의 입법 및 정책 충돌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높이며, 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당론을 결집하고, 이재명 대표의 국정 구상 실현을 위한 입법적, 정치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