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미국의 이란 분쟁 직접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이스라엘-이란 사태 대응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된 80분간의 회의에서 미군의 핵시설 타격을 포함한 미국의 직접 개입 방안이 집중적으로 검토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한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진 않겠지만 너무 손쉬운 목표"라고 언급하며 이란 지도부를 향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언급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묶어 두 차례 '우리'라고 표현했다. 이는 사실상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세에 미국이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끝나는 것이요, 진짜 끝. 휴전이 아니라 끝"이라고 답했다. 이어 "뭔가 영구적인 것 말씀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래요. 아니면 완전히 포기하는 것 말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란의 완전한 굴복을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행동을 결단할 수 있다"고 밝히며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 공격에는 직접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현재 구축함과 항공타격단을 아라비아해 등에 추가 배치하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사실상 유일하게 파괴할 수 있는 미군의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과 이를 운반할 B-2 폭격기의 투입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언론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의 느린 진척 속도에 점점 참을성을 잃었다"며, "미군 자산 사용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로써 중동 지역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