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후, 인기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THE BOYZ)'의 콘서트를 불과 두 시간 앞둔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쯤, 올림픽공원을 관리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에 "KSPO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사측은 즉시 경찰에 알렸고, 현장에는 곧바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경찰특공대, 소방인력 등 70여 명과 소방차 19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당시 공연을 준비 중이던 관계자와 이미 입장해있던 일부 관객 등 3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여파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더보이즈의 콘서트는 잠정 연기됐다. 현장을 찾았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대피령과 공연 지연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지견 등을 투입해 공연장 내부와 주변을 정밀 수색했으나, 오후 4시 현재까지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색을 마치는 대로 신고의 진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허위 신고일 경우 팩스를 보낸 용의자를 추적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