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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피해 "올 것이 왔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5-12-08 10:08



3,300만 명 이상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를 악용한 신종 피싱 및 스미싱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쿠팡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대규모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교묘한 수법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쿠팡 고객에게 걸려온 전화 사례에 따르면, 피싱범들은 피해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본인 확인을 거친 뒤 "발급된 카드를 배송할 예정"이라며 집에 있는 시간을 묻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면, 사기범들은 "쿠팡 멤버십에 연계된 카드"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불안감을 조성한다.

이후, "쿠팡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명의도용으로 카드가 발급된 것 같다"고 안내하며, "카드사 신고센터로 직접 전화해야 한다"면서 실제 번호와 흡사한 가짜 전화번호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불안감에 해당 가짜 센터로 전화를 건 피해자에게는 상담원 행세를 하는 피싱범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해 주겠다"며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앱을 깔도록 유도한다. 이 앱은 사실상 설치 즉시 피싱범이 휴대전화의 모든 정보를 빼갈 수 있는 악성 앱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한 피해자는 데이터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악성 앱 설치에 실패하면서 다행히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쿠팡 사태를 악용하는 다양한 수법이 신고되고 있다. ▲"대출이 신청되어 은행 등기가 발송됐다"고 하거나, ▲"피해 보상을 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사례가 포착되었다. 또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쿠팡 공식 메일 주소와 상당히 흡사하게 만든 가짜 메일 주소를 활용하는 수법도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금전적 2차 피해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수법으로 인한 추가 피해 발생 우려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쿠팡 사칭 사기 수법에 대한 실시간 점검을 강화하고, 제보된 의심 번호들을 긴급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찰은 국민들에게 출처를 모르는 전화번호로 받은 메시지나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정부 기관이나 금융 기관은 전화나 문자를 통해 보안 강화를 명목으로 어떠한 앱 설치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여 사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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