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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참사 잔해 속 유해 7점 추가 발견 "초기 수습 부실" 유가족 항의

박호준 기자 | 입력 26-03-08 22:40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잔해를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7점 더 발견됐다. 6일 유가족협의회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내 잔해물 임시 보관소에서 진행된 추가 정밀 조사 결과, 형태가 훼손된 뼈 조각 등 유해 추정 물체가 잇따라 확인됐다.

이번 조사로 잔해 재분류 과정에서 확인된 유해 추정 물체는 총 9점으로 늘어났다. 이 중 먼저 발견된 1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 결과 실제 희생자의 유해로 최종 판명됐다. 나머지 8점에 대해서도 국과수의 정밀 감정이 진행 중이거나 의뢰될 예정이다.

조사팀은 활주로 인근에서 수거해 대형 포대 67개에 나눠 담았던 사고기 잔해를 하나씩 꺼내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류품은 총 648묶음에 달한다. 여기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탄 여권 1개와 휴대전화 4대 등 희생자들의 소지품이 다수 포함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 잔해를 컨테이너로 옮겨 보관하며 향후 10여 차례 이상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고 발생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유해와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유가족들은 수사 당국의 초기 수습 체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참사 직후 현장 통제와 시신 수습이 부실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희생자들이 잔해 속에 방치됐다는 주장이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유해가 여전히 쓰레기처럼 포대 속에 담겨 있었다는 사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오는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수습 과정의 문제점을 규탄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할 방침이다. 현장 수습을 담당했던 관계 기관들이 유해 유실 방지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참사 대응 매뉴얼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 조사와 별개로 희생자에 대한 예우와 수습 과정에서의 결함이 드러남에 따라, 정부의 사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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