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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홍현희의 고백, 10년 후 내가 생존해 있을까"…번아웃 호소

이지원 기자 | 입력 25-09-28 22:29


[홍쓴TV]

방송인 홍현희가 일과 육아 병행 과정에서 겪는 극심한 정신적 소진 상태를 고백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다. 화려한 방송 활동 이면에 가려졌던 그의 고백은 치열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워킹맘들의 고충과 정체성 혼란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영상 속에서 홍현희는 "나의 취미나 취향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하며 깊은 무력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가 부재한 상태임을 토로하며 "10년 후가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그때 생존해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한다는 충격적인 발언은 그가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감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스스로 이러한 감정의 원인을 "아이를 키우며 살만해지니 그동안 억눌렀던 생각이 터져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육아로 인해 잠시 잊고 지냈던 자아에 대한 고민이 뒤늦게 찾아왔음을 시사했다.

남편 제이쓴은 아내의 상태를 "일과 육아만 반복하다 보니 과부하가 온 지친 느낌"이라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홍현희가 이러한 스트레스를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푼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덧붙였다. 부부의 대화와 전문의의 상담 과정은 개인 홍현희가 아닌, 엄마와 방송인이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한 인간의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홍현희의 이번 고백은 비단 한 연예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로만 치부될 수 없다. 이는 수많은 워킹맘들이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과 자아실현의 욕구 사이에서 겪는 보편적인 딜레마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용기 있게 드러내고 전문가의 도움을 찾는 그의 모습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물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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