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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왔다"…무비자·국경절 특수에 명동 상권 '들썩'

김장수 기자 | 입력 25-10-09 11:17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기점으로 서울 명동을 비롯한 도심 주요 상권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연휴 직전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가 ‘유커의 귀환’에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중국어가 더 자주 들릴 정도로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들은 단체 티셔츠를 입거나 여행사 깃발을 따라 이동하며 화장품, 의류, 홍삼 매장 등에서 쇼핑을 즐겼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평소보다 손님이 세 배 이상 늘었고, 특히 마스크팩과 뷰티 디바이스 등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제품은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인 13만 4,661명(예약 기준)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증가한 수치다. 긴 추석 연휴로 내국인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자리를 유커가 채우면서, 명절 기간 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던 상인들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카드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에 머물 수 있게 됐다. 복잡한 비자 발급 절차가 사라지자 중국 현지 여행사들의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커의 본격적인 귀환이 하반기 내수 회복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입국할 경우, 관광 수입은 약 2조 5,600억 원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도 0.0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입국자 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란수 한양대 교수는 "무비자 입국 확대로 관광 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 측면이 크지만, 단체 이탈 등 불법 체류자 관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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