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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수소경제특별시’ 향한 대전의 도전

이정호 기자 | 입력 25-11-01 21:46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본격 착공 단계에 돌입하면서 전국 최초로 전 구간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트램이 도입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대전시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38.8km, 정거장 45곳 규모로 조성되며, 완공 시 세계 최장 단일 노선의 수소전기트램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순환형 노선 구조를 통해 서대전역, 대전역, 정부청사, 유성온천을 잇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도심 접근성과 이동 효율을 대폭 높인다.

수소트램은 전력 공급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차량 내 연료전지에서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자체 구동한다. 충전 시간은 기존 전기 트램의 절반 수준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200㎞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배출물은 수증기뿐으로, 대전시의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직접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트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이 공동 제작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효율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경량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기존 전기 트램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30%, 유지비를 25% 절감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 수소트램은 기존 노면전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독자 기술력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교통 수단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전환에 있다. 대전시는 트램 차량기지에 700bar급 고압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대전-오창 구간의 수소 배관망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충전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차량기지 난방에 재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도 도입한다.

대전시는 이번 트램 사업을 계기로 ‘도심형 수소 인프라 순환망’을 구축하고, 향후 2030년까지 일반 차량용과 공공수송용을 포함한 복합형 수소충전소 5곳을 추가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대전 전역을 수소 기반 도시로 전환하는 ‘그린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지역 산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램 제작 및 유지보수, 충전소 설비, 수소저장탱크 등 관련 산업의 지역 기업 참여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전형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는 향후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와 함께 약 3천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교통사업을 넘어 수소경제 전환의 실질적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과 에너지, 산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구조적 변화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는 오는 2028년 부분 개통, 2030년 전 구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트램은 대전이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나아가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환경, 기술,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착공은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시에, 한국이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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