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조민 씨의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 논란'과 관련해, 동양대학교 최성해 전 총장을 고소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전날인 19일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어 약 11시간 만인 오후 8시 30분경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교수는 앞서 지난 9월 30일, 동양대학교의 최성해 전 총장과 김모 전 부총장 등 동양대 관계자 총 8명을 증거인멸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학교 측이 실제 조민 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 전 총장이 수사 과정에서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고, 자료도 서류도 없다"고 허위로 진술하고 이와 관련된 기록을 없앴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의 당시 진술이 허위라는 입장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촉발시킨 조민 씨의 위조 표창장 등 입시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 전 교수는 지난 2022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조국 전 위원장은 지난해 징역 2년이 확정되었다. 이후 정 전 교수와 조 전 위원장은 올해 8월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된 바 있다.
경찰은 정 전 교수의 고소 내용을 바탕으로 최 전 총장 등 동양대 관계자들이 실제로 증거인멸이나 모해위증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