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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특검, 김기현 의원 자택 압수수색... "김건희 씨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 강제 수사 착수

강동욱 기자 | 입력 25-12-17 09:33



"김건희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상대로 전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 씨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김기현 의원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수사는 여당 핵심 중진 의원이 대통령 부부와의 유착 관계를 바탕으로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당한 지원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건의 핵심은 김 의원의 배우자 이 모 씨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된 직후, 김건희 씨에게 시가 260만 원 상당의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했다는 혐의다. 앞서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명품 가방과 함께 배우자 이 씨가 김건희 씨에게 작성한 감사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 가방이 단순한 선물을 넘어,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한 개입에 대한 보답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이른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와 공모하여 조직적인 선거 개입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김 씨 일행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되도록 밀어주었으며, 이 씨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명품 가방을 건넸을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한 민주주의 근간 훼손이자 중대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번질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김기현 의원 측은 가방 전달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가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어떠한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편지 내용과 가방 전달 시점, 그리고 당시 당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하여 김 의원 측 주장의 신빙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현직 여당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수사팀이 혐의 입증에 필요한 상당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관저 이전 특혜 의혹으로 김오진 전 차관이 구속된 데 이어, 당 대표 선거 개입 의혹까지 강제 수사 국면에 접어들면서 특검의 칼날이 대통령실 심장부와 여권 수뇌부를 동시에 겨누는 형국이 되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의원의 배우자 이 씨와 김 의원을 차례로 소환해 가방 전달 경위와 선거 개입 의혹의 실체를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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