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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길 전장연 지하철 시위 여파로 1호선 남영역 무정차 통과

이정호 기자 | 입력 26-01-02 09:04



2026년 병오년 새해 첫 평일 출근길인 2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기습적인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경부터 1호선 남영역을 통과하는 상하행선 열차가 승객을 태우지 않고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1호선 남영역과 시청역 일대에서 "제6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전전을 시작했다. 활동가들은 열차 문 사이에 휠체어를 세워 운행을 저지하거나 승강장에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시위를 전개했다. 코레일 측은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이 심화되고 승강장 내 혼잡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남영역 무정차 통과라는 긴급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전장연이 예고한 2026년 신년 투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시청역에서 서울역을 거쳐 다시 시청역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시위를 이어갔으며, 오전 10시부터는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2026년 신년 투쟁 선포 결의대회 및 장애인 권리 쟁취 행진"을 개최했다. 전장연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열차 탑승을 시도하는 활동가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코레일 및 경찰 인력 사이에 거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남영역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예고 없는 무정차 통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인근 역으로 이동해 버스나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을 찾느라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새해 첫 출근부터 발이 묶인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시위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응답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2026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선거 국면을 통해 정치권의 결단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은 시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무정차 통과나 운행 조절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하며, 지하철 이용 전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지하철 시위와 무정차 통과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시민 이용 편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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