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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편입'에 의원실 전력 90% 동원 지시, 김병기 의원 전방위 수사 국면

강동욱 기자 | 입력 26-01-05 09:27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자신의 차남을 대학에 편입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보좌진과 지역구 구의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구체적인 증언과 함께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보좌진에게 아들의 편입 업무에 "의원실 전력의 90%를 쏟으라"고 지시했다는 전직 보좌진의 진술이 확보되면서, 공적 자원인 보좌 인력을 사적인 가족 일에 남용한 "권력형 갑질"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김 의원의 배우자와 차남은 의원실 보좌진 및 동작구의원을 대동하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외국 대학 국내 캠퍼스들을 방문했다. 이들은 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대 등 세계 명문 대학 분교 세 곳을 돌며 편입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토익 점수가 없는 차남이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학생 편입 면담 자리에 왜 국회의원 보좌진과 구의원이 오느냐"는 비판 섞인 질책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 차남의 편입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외국 대학 입학이 여의치 않자 차남은 한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2023년 2월 숭실대 계약학과에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편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직접 숭실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아들의 편입을 청탁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보좌진들이 아들의 편입 서류 작성과 취업 준비에 전면적으로 동원되었다는 진술은 김 의원이 주장해 온 "부당 관여 없음"이라는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

현재 김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가족 전방위로 확대된 상태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차남의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이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국정원에 재직 중인 장남의 업무를 보좌진에게 대신 시켰다는 '기밀 누설' 의혹과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총 11건의 고발 사건을 통합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이러한 잇따른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으나, 경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가족 특혜" 사례로 규정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좌진을 아들의 개인 비서처럼 부린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보좌진의 진술은 악의적인 허위 제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으나, 경찰이 구체적인 녹취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치명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법당국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의원을 직접 소환해 보좌진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했는지, 그리고 대학 측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 온 정치권에서 터져 나온 이번 "아들 편입 스캔들"이 단순한 의혹을 넘어 실체적 진실로 밝혀질 경우, 향후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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