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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유 1900원 돌파에 정부 "주유소 사재기·담합 암행 단속"

강동욱 기지 | 입력 26-03-06 15:08



경기도 고양시 외곽의 한 주유소는 6일 오후 들어 휘발유 가격 표지판을 1880원대로 수정했다. 지난달 확보했던 저가 재고가 소진되자마자 곧바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현장을 찾은 운전자들은 주유기 앞에 멈춰 서서 가격표를 한참 바라보거나 평소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하며 주유를 마쳤다.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0원 이상 오른 1866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25원까지 치솟으며 3년 7개월 만에 1900원 선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의 상승 폭은 휘발유를 앞질렀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1945원으로 집계되어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된 결과다.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소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차가 발생하지만, 수급 불안에 따른 선제적 수요가 몰리면서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먼저 반응했다. 경유는 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의 필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휘발유보다 가격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주요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 기관 점검반은 가격 인상 폭이 과도한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점검 방식은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하는 암행 단속 형태이며, 한 달간 2000회 이상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만난 점검 관계자들은 주유소의 재고 물량과 실제 판매 가격의 매칭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주유소 운영자들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산가 인상으로 가격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정부는 국제 유가 변동폭보다 국내 소매가 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판단 아래 사재기와 가격 담합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석유 및 가스 분야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1단계인 '관심'으로 발령했다.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유 방출 준비 태세에 들어갔으며, 시장 상황이 악화할 경우 기름값 상한선을 제한하는 '최고가 지정' 방안도 검토 명단에 올렸다.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기조다.
국제 유가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물가 전반에 미치는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현장 단속과 비축유 카드 제시가 실제 소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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