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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음모론" 친명계도 김어준 직격,,,김어준 “모조리 무고죄로 걸어버리겠다”

이정호 기자 | 입력 26-03-13 19:29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거래설'을 보도한 유튜버 김어준 씨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전례 없는 비판과 책임론이 쏟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최초 발언자인 장인수 전 기자를 고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의 화살은 이제 허위 사실 유포의 장을 제공한 김 씨와 해당 방송의 태도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비당권파 친명계 핵심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늑장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정을 위해 노력하며 역대급 지지율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행위가 과연 옳은가"라며 날을 세웠다. 이는 당내 주류 세력 사이에서도 김 씨의 방송 행태가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준병 의원 역시 장 씨의 발언을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며, 발언자뿐만 아니라 방송을 내보낸 김 씨 측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당내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또한 논평에서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악의적 음모론"이라며 김 씨 측의 반성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정치인들의 특정 유튜브 의존 현상을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특정 언론 유튜브에 줄지어 출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가 상대 진영의 극우 유튜버들을 비판하듯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봐야 한다"고 자성론을 제기했다. 여권 내부에서 김 씨의 방송을 보수 진영의 극우 채널과 동일 선상에 놓고 비판하는 기류가 형성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씨는 이 같은 당내 비판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방송에서 "장 전 기자가 해당 발언을 할 것이라고 미리 공유하지 않았으며 짜고 한 일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고발 움직임에 대해 "오히려 좋다. 들어오는 대로 모조리 무고죄로 걸어버리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법적 대응을 앞세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민주당과 김 씨 사이의 해묵은 '유튜브 정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당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해온 김 씨가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흔드는 '리스크'로 지목되면서, 당 지도부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권 지도부가 이번 의혹을 '헌정 질서 파괴'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내부에서 터져 나온 김어준 책임론이 실제 고발 확대로 이어질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이 김 씨를 고발 대상에서 계속 제외할 경우, 내부 반발은 물론 '선별적 대응'이라는 외부의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이 민주당 지지층 내 여론 지형을 재편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씨가 '무고죄' 카드를 꺼내 든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어떤 수위의 후속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여권과 뉴미디어의 관계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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