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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무마’ 2차 종합특검,  대검·중앙지검 압수수색… "이창수 등 출국금지"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3-23 14:05



2차 종합특검이 검찰의 김건희 씨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 수사팀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검 반부패 1·2과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등이 포함됐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씨 관련 사건을 검찰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지연이나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내부 보고 문건과 통신 기록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당시 수사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이들은 김 씨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 당시 최종 의사결정 라인에 있었던 인물들로, 특검은 이들을 '봐주기 수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적시했다.

현장 수사관들은 오전부터 대검과 중앙지검 청사 내부로 진입해 관련 서버 기록과 서면 자료를 대조하고 있다. 검찰 청사에 대한 특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은 수사 개시 이후 처음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 따라 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김 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뿐만 아니라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누락하거나 보고 체계를 왜곡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과거 작성했던 수사 기록과 결재 라인의 검토 의견이 담긴 내부 시스템 자료가 주요 분석 대상이다.

출국금지된 전직 지휘부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전 지검장 등을 불러 당시 무혐의 처분 결정 경위와 윗선으로부터의 지시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검의 수사 상황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수사팀 내부에서는 압수수색 범위와 대상에 대해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며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검찰 조직 자체를 향한 특검의 칼날이 본격화되면서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은 불가피해졌다. 수사 무마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당시 검찰 수사팀 전반에 대한 사법 처리가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검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씨 사건의 처리 과정에 관여한 실무 검사들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사 지연의 원인이 단순한 판단 착오였는지, 아니면 조직적인 은폐 시도였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강제수사의 핵심이다.

압수수색 절차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검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수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검찰의 중립성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특검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검이 검찰 심장부를 정조준함에 따라 향후 수사 과정에서 검찰 내부 자료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될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검찰 수사 결과의 신뢰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이번 특검 수사가 김 씨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검의 이번 조치는 검찰 수사 지휘 라인 전체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풀이되며,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개혁 논의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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