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경기 용인·안성·양주·여주·포천 등 5개 기초단체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해당 지역 모두 현직 시장들이 재선 또는 3선 수성에 나서면서 지난 4년간의 시정 성적표를 둘러싼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곳은 용인시다. 국민의힘은 이상일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현근택 변호사를 경선 끝에 후보로 확정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거대 현안을 앞두고 '시정 연속성'을 내세운 현직 시장과 '개혁과 변화'를 주장하는 도전자 사이의 대리전 구도가 형성됐다.
안성시는 경기도 최초의 여성 3선 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보라 현 시장과 국민의힘 김장연 도당 부위원장이 격돌한다. 김 시장은 철도망 확충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성과를 앞세우고 있으며, 김 부위원장은 철도 역사 용지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고 8년 만의 보수 시정 탈환을 노리고 있다.
포천시는 전·현직 시장 간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국민의힘 백영현 현 시장과 민주당 박윤국 전 시장이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지난 선거에서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만큼, 이번에도 군사시설 규제 완화와 드론 산업 육성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을 두고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주시와 여주시에서도 현직 시장과 전직 시의회 의장 간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양주는 국힘 강수현 시장과 민주당 정덕영 전 의장이 경마장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여주는 국힘 이충우 시장에 맞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박시선 전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원도심 활성화 해법을 놓고 다툰다.
경기도 내 나머지 대도시들도 이번 주를 기점으로 공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달 안으로 도내 31개 시·군 전체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중앙 정치 지형의 변화 속에서 현직들의 시정 운영 능력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