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예고했던 파업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측이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고, 결국 조정 절차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파업은 2026년 임금협약 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임금협상을 이어왔지만 성과급 제도 개편과 보상 기준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진행된 사후조정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21일부터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해 왔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하고 지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기존 제도 틀을 유지하면서 별도 보상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양측의 견해 차이는 마지막 조정 절차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명확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조정 과정에서 내부 의사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종료되면서 노조는 확보한 쟁의권에 따라 파업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파업은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파운드리 경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실제 생산 차질 규모는 참여 인원과 사업장별 대응 체계에 따라 달라진다.
노조는 총파업 기간 임금협약 쟁점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 입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사측은 생산과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내부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사는 파업 이후에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절차를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