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정규리그 1위 창원 LG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연승 기록은 6경기로 늘어났다.
소노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에 90-80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거둔 2연승에 이어 안방에서도 승수를 추가한 소노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역대 두 번째다.
경기는 초반부터 소노의 화력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쿼터 이근준이 3점슛 3개를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에는 임동섭이 외곽포 두 방을 더해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전반에만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성공률 53%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소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에이스 이정현과 외국인 선수 케빈 캠바오가 나란히 17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 차를 15점으로 벌린 소노는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2연승을 의식하지 않고 매 경기 코트에서 쓰러지자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루즈볼 다툼에서도 LG를 앞서는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LG는 소노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정규리그 1위의 위용은 단기전 기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LG 벤치는 작전 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노력했으나, 한 번 달아오른 소노의 득점력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노는 이제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내달 5일까지 일주일 이상의 휴식 기간을 확보한 소노는 체력 비축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단기전에서 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압도하는 이른바 '업셋'이 현실화되면서 이번 시즌 프로농구 판도는 요동치고 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소노의 돌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