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지역 전략 공천을 완료했다. 당의 공천 요구가 거셌던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최종 배제됐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2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안산갑에 김남국 대변인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의 핵심 기준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경쟁력과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제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평택을에는 새누리당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이 배치됐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활동했던 전력이 있어, 출마를 선언한 조 대표와의 정면 승부가 성사됐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특정 인물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다"라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하남갑 공천을 확정한 이광재 전 지사는 3선 의원 출신으로 경합지 승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안산갑에 공천된 김남국 대변인은 최근까지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현 정부의 국정 과제를 수행해 온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혔다.
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김용 전 부원장은 끝내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는 김 전 부원장에게 직접 사정을 설명하고 '선당후사'의 결단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친명계 의원 70여 명이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공개 지지해 온 만큼, 이번 배제 결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두고 "범죄 혐의자와 대통령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고육지책"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전 부원장의 지역구였던 성남 분당갑으로의 이동 가능성 등 향후 행보에 따라 여야의 쟁점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