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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국인 환자 176만명…통역 코디네이터 교육으로 의료관광 품질 높인다

김태수 기자 | 입력 26-06-14 18:55


[출처 : 서울특별시청]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지난해 약 176만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시가 의료관광 현장의 통역 코디네이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외국인 환자 증가에 맞춰 병원 예약과 의료 상담, 진료 과정 안내를 맡는 현장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3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통역 코디네이터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대상은 외국인 환자와 의료기관 사이에서 통역과 상담, 일정 조율 등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현장 인력이다.

서울의 외국인 의료관광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23년 47만3340명에서 2024년 99만9642명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175만5002명을 기록했다. 2년 만에 3.7배 증가한 수치다.

전국 방한 외국인 환자도 같은 기간 60만5768명에서 201만182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 방문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서울 의료관광의 현장 대응 체계도 중요해졌다.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고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언어와 문화, 의료 절차에 대한 설명이 핵심 서비스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통역 코디네이터 인력풀을 1000명 규모로 확대했다. 이번 교육은 인력 규모 확대에 이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응대 능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다.

교육은 의료관광 실무와 의료통역, 고객서비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맞춤형 과정으로 진행됐다. 문소리 교수는 통역 발성과 커뮤니케이션 매너를 주제로 신뢰를 높이는 소통 기술을 강의했다. 김상현 이화의료원 팀장은 의료관광 실무 운영과 마케팅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국가별 환자 특성을 이해하는 과정도 마련됐다. 홍현아 KMI 한국의학연구소 본부장은 국가별 환자 유형과 특성에 따른 응대 전략을 설명했다. 김영희 마음향기연구소 대표는 통역 코디네이터의 셀프 브랜딩과 전문성 강화 방안을 다뤘다.

교육은 단순한 이론 전달보다 현장 대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인 환자는 진료 절차, 비용, 검사 일정, 사후관리 등을 낯선 환경에서 이해해야 한다. 통역 코디네이터의 설명 방식과 태도는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와 환자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육 뒤에는 네트워킹 시간도 이어졌다. 다양한 언어권의 코디네이터들은 환자 응대 경험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해결 방안을 나누며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함께 점검하는 자리였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통역 코디네이터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의료기관별 서비스 편차를 줄이고 환자 응대 수준을 일정하게 끌어올리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하반기에도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통역 코디네이터들이 외국인 환자들에게 보다 세심한 지원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의료관광은 환자 수 확대 단계에서 서비스 품질 경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외국인 환자가 늘어난 만큼 통역, 상담, 사후관리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서울시의 통역 코디네이터 교육이 의료관광 성장세를 안정적인 서비스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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